골프를 치지 않는 이유 - Sat, May 24, 2025
골프를 치라는 권유와 조언을 지속적으로 듣고 있습니다. 다른 대화 주제가 마땅치 않아서 그 말을 꺼내시는 분이 대부분일듯합니다. 골프를 안 치는 이유까지도 궁금하신 분이 계실 것을 대비해서 글로 미리 정리해봅니다.
이유 1 : 여가 시간에 할 다른 활동
독서, 달리기, 글쓰기, 코딩 등 유익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지금도 더 많이 못해서 아쉽습니다. 특히 운동 취미는 적당한 고통을 주는 달리기를 꼭 해야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 2 : 필요한 소득 수준이 높아지지 않게 함
지출을 줄여서 수익이 줄어들 50대를 대비하고자 합니다.
목표 소득이 낮으면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넓어지리라 기대합니다. 골프를 쳐서 늘어난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의 비중이 높은 직무나 역할을 의무적으로 해야할 가능성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합니다.
이유 3. 단순한 삶
죽기 전까지 서서히 소유물을 줄여나가서 사후 정리할 유품이 컴퓨터 1대와 옷 4벌만 남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골프 장비나 옷 등을 물건을 구매하고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정신력과 시간도 절약하고 싶습니다.
가치 교환
위의 이유로 골프를 안 쳐서 생기는 손해는 감수하려고 합니다. 대외 영업처럼 골프가 필수인 일을 담당하게 된다면 의무로 칠 수는 있겠습니다. 그보다는 다른 역량을 키워서 골프를 안 쳐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직무를 하고 싶습니다.
‘너가 아직 잘 몰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고, 나중에 후회할 거야’라고 조언을 주시는 분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달리기를 잘 안 하는 분들을 보면 저도 굉장히 많은 걱정이 되어서 꼭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기도 합니다.
좋은 인맥을 만들고 다지는 기회를 준다는 가치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골프가 이를 유한 유일한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먼저 식사 자리를 제안드리고, 책이나 영화 등 다른 이야기거리도 만드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골프를 포함하여 인맥 연결과 유대감을 위한 활동은 과대평가되기도 합니다.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투자자인 Naval Ravikant가 이에 대해서 언급한 동영상을 공유드립니다.
Naval Ravikant: “Networking is overrated. Do something great and your network will instantly em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