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00km - Fri, Apr 30, 2021
드디어
올해 목표인 한달 100km 달리기를 4월에도 이어나갔다.
체중감량효과는 기대보다 적다. 400km달려서 2kg 정도 줄었고, 몇년전의 안동 여행 전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3kg이 더 남아있다.
그래도 달리는 동안 목표와 동기유발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하는게 도움이 된다. 여기에 시간과 노력을 들였으니 과도한 의미부여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계속 놓지는 않아야겠다.
1년동안 성공한 다음에 긴 글을 한번 적어볼까하는데, 메모삼아서 400km를 달리는데 효과가 있었던 동기유발기법에 대해서 정리해보겠다.
첫째, 최종적인 실패 판정을 뒤로 미루었다. 전에 매일 3km 달리기도 해봤는데, 하루 빼먹고나니 자괴감이 생기고 성취감이 사라져서 그 다음날부터는 잘 이어지지가 않더라. 일주일에 20km달리기 마찬가지였다. 날씨나 술약속 등 때문에 일주일 단위로 꾸준히 달리기에도 변수가 많았다. 목표를 한달 100km로 하니 한달이 가기전에는 난 아직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기회를 가지게되었다. 한달의 성공/실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하니 월말에는 더 열심히 달리게 되었다. 지난달에는 마지막날에 20km를 달리기도했는데 그건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있다.
둘째, 목표와 성과에 대해 주변에 넓게 알렸다. 주변 사람들이 좋게 봐주시니 혼자 결심한것보다 마음의 힘이 더 생겼다. 인스타그램에 달리기 기록을 올리면서도 성취감을 강화하는 느끔이 들었다.
셋째, 목표를 달성한 상태를 나의 ‘정체성’으로 정의했다. 인스타그램 프로파일을 ‘달리기 좋아하는 아저씨’로 바뀌었다. 얼마 전 회사에서 자기소개를 적어내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거기에도 달리기가 취미라고 적었다. 아직 좋아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취미’ 인건 분명하니 의도대로 된듯하다.
마라톤 대회 나갈것도 아닌데 어떤 목표를 가져야할지도 생각해봤는데, 최근 거기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답을 찾았다.
그건 다음번 글로..
( https://www.instagram.com/p/COUQXlehS1yGi8jg8vfKaclHAcJ3-rVCz6SE7k0/ 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