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30일 · 화요일
첫째딸과 코딩한 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SDdJ_q12VM
이걸보니 나도 첫째딸 유현이와 함께 코딩한 이야기를 글로 써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세한 과정도 남기고 싶은데, 일단 생각나는것만 써보면..
유현이가 5~6살 때에도 컴퓨터에 대한 동화책 같은 건 몇권사줬었다. 본격적인 코딩 비슷한 걸 시작한건 7살때였던거 같다. https://codly.co.kr/ 에 있는 과제를 해보는것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마우스 클릭해서 블럭을 옮기는 것도 쉽지 않았던것 같다.
그 다음에는 https://playentry.org/ 로 넘어가서 비슷한 문제를 몇개 풀다가, 엔트리에 대한 책을 사서 따라하기 시작했다. 책 후반부에 나오는 정렬 같은거 나오니 어려워서 이해가 안 간다고 하기는했다. 어려운 부분은 굳이 더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때쯤 유치원을 졸업한거 같다. 졸업식날 비디오에 ‘아빠 코딩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했던걸로 봐서는 그 시간을 꽤 좋아한듯하다. 먼저 말을 안 해도 주말에 ‘아빠 코딩하자’라는 말을 먼저 잘 꺼냈었다.
엔트리 책을 한 한권반쯤 따라한 뒤에는 나름 자유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글타자는 내가 쳐줬었는데, 학년이 올라가고 학교에서 컴퓨터도 배우고하니 2학년떄쯤부터는 혼자서 작품활동(?)을 하기 시작한거 같다. 코딩이라기보다는 배경 넣고, 등장인물 넣고, 대사 넣어서 이야기를 만드는걸 좋아하는것 같았다. 3학년이 되어서 학교에서 파워포인트를 배우더니 이야기를 만드는 도구를 엔트리에서 파워포인트로 바꾸긴했다.
올초 4학년이 되기 전에 여름방학 때부터 파이썬을 가르쳐주겠다고 했더니, 봄이 되니 ‘아빠 파이썬 언제 가르쳐줘?‘하고 먼저 물어보더라. 그때부터 ‘모두의 파이썬’으로 수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 전에 ‘코딩의 신’ 영어편/수학편 등을 사줬는데, 책장에 꽂아두는걸로 봐서는 마음에 들었나보다. (마음에 안 드는 책은 자기방에 안 놓아두는 나름 까탈스러운 성격이다)
요즘 주말에는 학원 숙제한다고 바쁘고해서 수업 진도를 많이 못나가고 있긴하지만, 급한건 아니니 천천히 알려주려고한다.
딸하고 대화거리가 더 생겼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예를 들면 내 책장에 있는 ‘오브젝트’라는 책을 보고 이게 뭐냐고 물어보면, ‘엔트리에 있는 오브젝트 알지? 그거하고 같은 개념이야’라고 말해주면 된다.
그 다음에는 Nature of Code 에 있는 예제를 Python을 바꿔서 같이해볼까 싶기도하고, Entry에서 Python문법 지원하는걸로 뭔가 만들어볼께 없을지 찾아볼까도한다.
데이터 시각화나 분석 쪽으로 앞으로 커리큘럼을 짜보려고하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바빠질테니 잘 될지는 모르겠다. 게임이나 웹 등은 너무 할게 많아서 시간이 더 들거 같고, 하드웨어하고 연결해서 하는 분야는 갈수록 어렵거나 돈이 좀 들거 같아서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다.
첫째딸이 취향은 나와 비슷해서인지 코딩 이야기만 꺼내도 지금까지는 하고 싶다고 따라온듯하다. 자세하게 쓰면 더 할 이야기가 많은데, 급한 일들 끝나고 나면 블로그에 글로 한번 써보고 싶다.
글쓰기나 미술이나 악기연주를 꼭 직업적으로 하기 위해 배우는건 아니듯이, 코딩도 좋은 취미가 될수 있으면서도 실용적인 활동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미술작품 같은건 보관할 공간이 필요한데, 코드는 어릴 때 만든 것도 백업만 잘 해두면 되니 나중에 추억을 회상하기에도 더 좋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내가 어렸을 때 짠 코드를 어느순간에 날려먹는건 안타깝다.)
어떤 사람은 코딩보다 독서, 수학, 논리적 사고가 더 중요하고, 친구들과 노는 시간을 가지는게 더 가치있다고 말하는데, 이 취지는 이해는 한다. 그런데 코딩 같은 출력 활동(?)이 동반된다면, 다른 유익한 활동에도 동기유발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